2016-03-09

<인기 매거진을 한눈에, 탭진!>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짜릿해지는 전 세계 아찔한 풍경을 모았다.

| Editor 안효진 | AB-ROAD

사진제공 <AB-ROAD> 자료실, 노르웨이관광청, 레위니옹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 캐나다관광청, Caminito del Rey

 

| Curator 강희재 | Tapzin

아찔_Malaga

Malaga, Spain: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길, 왕의 오솔길. El Camino Del Rey

스페인 남부 말라가 주에 위치한 엘로코 협곡을 따라 걷는 길. 1905년 과달오르세 강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노동자들이 물자 수송을 위해 임시로 만들었다. 댐이 완공된 후 스페인 알폰소 13세가 댐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을 지났고, 그 후 ‘왕의 오솔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총 7.7km의 코스는 4.8km의 도보길과 2.9km의 나무 판자를 깔아 만든 길로 이뤄졌다. 절벽을 따라 1m 남짓한 너비의 나무판자들을 이어놓은 보드워크 코스는 왕의 오솔길의 하이라이트. 약 100m 높이 공중에 떠 있는 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하다.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만큼 위험천만한 코스로 악명 높다. 그 때문에 2000년 이후에는 코스를 폐쇄하고 무단 침입하는 이들에게 600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길을 걸으려는 이들이 점점 늘어 스페인 정부는 길을 보수하고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 15년 만에 개방되는 왕의 오솔길은 지난 3월, 성 주간 축제에 맞춰 다시 열렸고, 6개월 동안 무료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아찔_Reunion

Odda, Norway: 가장 아찔한 전망대, 트롤퉁가. Trolltunga

프레이케스톨렌, 크셰라그와 함께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3대 하이킹 코스. 노르웨이 북부지방인 오다에 위치, 하르당에르 피오르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파른 절벽에 있다. 트롤퉁가는 전설 속 거인의 이름인 ‘트롤’과 혀를 뜻하는 ‘퉁가’가 합쳐져 지어진 이름. 실제로 혼자만 삐쭉 튀어나온 바위의 모습은 거인이 혀를 내민 모습과 비슷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트롤퉁가로 가는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오다에서 자동차를 타고 트롤퉁가 입구가 있는 쉐게달까지 이동한 후, 정상까지 다시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약 11km의 코스는 왕복 8~10시간 소요되며, 생각보다 산세가 거칠어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음식과 옷가지 등 등반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 해발 700m 높이의 트롤퉁가에 오르는 것은 숙련된 산악인에게도 녹록지 않은 일. 하지만 고생 끝에 오른 정상에서 바라보는 피오르의 장관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아찔_MachuPicchu

Machu Picchu, Peru: 잉카 제국 최후의 요새, 마추픽추. Machu Picchu

‘잃어버린 도시’ ‘잉카인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안데스 봉우리에 있는 공중 도시. 열대우림의 무성한 정글과 우루밤바 강 그리고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1911년 미국 하이럼 빙엄이 발견했다. 수십 km 떨어진 산에서 20t이 넘는 돌을 잘라와 정교하게 쌓은 건물들은 경이로움 그 자체. 여전히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호기심을 더한다. 마추픽추로 향하는 길은 해발 3400m에 위치한 잉카 제국의 옛 수도 쿠스코에서 시작한다. 기차로 4시간 정도 달린 후, 버스로 갈아타고 40분 가량 굽이진 산길을 다시 달리고 마지막으로 30분 정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마추픽추가 나타난다. 다소 힘겨운 여정이지만, 마추픽추를 오르며 만나는 만년설과 원시의 초원 그리고 야생동물의 평화로운 모습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마추픽추만의 매력이다.

아찔_Waikato

Waikato, New Zealand: 3000만년 전으로 시간 여행, 와이토모 동굴. Waitomo Cave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에 자리한 동굴 지대. 3000만 년 전 바닷속에서 석회암이 형성되며 만들어졌다. 이 지역에는 수많은 종유동굴이 있는데, 동굴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만 서식하는 푸른빛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어 더욱 유명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감상하는 반딧불이의 향연은 황홀함 그 자체다. 동굴 내부 탐험은 라펠을 이용해 동굴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바닥까지 내려가는 모습은 마치 액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허공에서 마주하는 신비로운 종유석들은 땅에서 올려다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 약 4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로프에 의지해 동굴 속 계곡 건너기, 도보 투어, 튜브를 이용한 래프팅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가이드 한 사람당 최대 4명까지만 인솔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아찔_Cozumel

Cozumel, Mexico: 멕시코의 숨은 보물섬, 코즈멜 섬. Isla de Cozumel

코즈멜 섬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끝, 칸쿤에서 남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 있다. 멕시코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1시간 간격으로 페리가 다녀 하루 코스로도 갈 수 있는 곳.럭셔리한 리조트들이 즐비한 칸쿤과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또한 이곳은 섬의 동쪽과 서쪽 바다의 성격이 서로 극명하게 달라 취향에 맞게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섬의 동쪽은 파도가 높아 서핑족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서쪽 바다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다. 특히 해안을 따라 형성된 산호 군락지와 다양한 열대어들이 서식하는 투명한 바다는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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