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Look 엔터&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2016-05-15

 

 

  <인기 매거진을 한눈에, 탭진!> ​ 
  출처 : 1st look 110호  
  에디터 :  임진희 
  포토그래퍼 : 신유나  
  컨텐츠 큐레이션 : 놈스토리    
 

 

INTERVIEW

헤라의 뮤즈로 변신하여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그녀


배우 서지혜


 

여배우와의 촬영은 늘 긴장된다. 촬영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듯하지만 에디터와 여배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묘한신경전을 벌인다. 에디터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첫 만남에서 함박웃음과 폴더 인사로 긴장을 풀어보려고 애를 쓴다.

배우 서지혜를 처음 만난 순간에도 그랬다.‘13년 차 여배우’에게 당연히 있을 거 같은 도도하고 까칠한 모습과 
그녀가 맡아온 역할처럼 진지하고 말수 없는 조용한 성격을 예상하고 긴장했는데 이게 웬일. 웃음이 너무 많은 털털한 성격을 확인하고 너무 기뻤다.

사실 뷰티 화보 촬영은 모델은 물론 모든 스탭들에게 고된 촬영 중의 하나다. 장시간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여러 차례 바꾸고 촬영 중간중간 포토그래퍼, 에디터, 영상팀이 수많은 요구를 쏟아 내는 상황.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예스”를 외치는 쿨한 매력에 오히려 모두가 힘을 얻었다. 
 

 
너무 뻔한 것 같아 만나면 외모 이야기는 하지 말자 다짐했는데, 촬영을 지켜보면서 예쁘단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요즘 들어 더욱 미모가 만개한 것 같고요.


아, 부끄러워라. 사실 최근에는 뭔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고도 하시고요. 서른을 넘긴 뒤로는 예전의 풋풋함이 사라진 대신 한결 부드럽고 차분해졌다고 할까요?

일단 제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그렇게 바뀌었어요. 그런 내면의 변화나 생각들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물론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고 메이크업에도 조금 더 공을 들이긴 하지만요.
 
관리라고 하면 뷰티 케어나 운동 같은 건가요? 특별한 방법이 있어요?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들이는 거죠 뭐.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뭔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해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며 운동하고 간단한 뷰티 케어도 꾸준히 하고요. 처음에는 몰라도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달라지는 걸 느끼게 돼요.

제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실감했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가 없어요. 사실 어릴 때는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 며칠만 덜 먹고 준비해도 괜찮았는데, 이젠 안 그래요. 평소에 늘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관리해요.



지금 <그래, 그런거야>에서 보여주는 털털하고 담백한 모습이 지혜 씨와 많이 겹쳐 있군요. 속 깊은 외유내강형 인물이기도 한데, 자신과 얼마나 닮았다고 생각해요? 

지선이란 인물은 씩씩하고 털털하기도 하지만 마음도 곱고 생각도 깊잖아요. 저는 지금 지선이에게 많이 배우면서 조금씩 닮아가는 중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과연 내가 끝까지 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했을 만큼 어렵기도 했어요. 

일단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고 시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생각하면서 의지하고 산다는 것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깊은 공감도 부족했고요. 회를 거듭하며 이야기가 쌓여갈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됐어요. 또 내 생각, 내 세상만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 입장에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도 많고요.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깊어진다는 거죠.

저도 예전엔 함부로 내뱉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또 반대로 쉽게 상처 받기도 했는데, 살아가면서 조금씩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아마 이 작품이 끝나고 나면 조금 더 그렇게 달라져 있을 거라 믿어요.


 


요즘 그녀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온기를 머금고, 아빠 같은 시아버지와 함께 씩씩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김수현 작가의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서다.

사실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남편을 
떠나보내고도 다부지게 살아가는 ‘이지선’에게는 자꾸만 발목을 잡는 현실이 존재하고, 그런 지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고자 모든 생각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서지혜 앞에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연기의 험난함이 놓여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열성적이며 꾸밈없는 모습으로 연기하는 그녀는 모두를 금세 반하게 만들고야 말 것이다.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아름다운, 그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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