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2
<인기 매거진을 한눈에, 탭진!>
 
홀로 술을 즐길 때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편안함이다. 
누군가 옆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혼술’하기 좋은 바 6곳을 소개한다!
 
  출처 : 더 트래블러 2월호  
  에디터 : 문나래  
  포토그래퍼 : 강신환  
  컨텐츠 큐레이션 : 인디고   
 
 


드링킹 앤더슨 시그넷
 
LOCATION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18 TEL 02-576-6891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안에 위치한 하이드아웃 바 드링킹 앤더슨 시그넷. 최대 6명까지 앉을 수 있는 공간에 꽃이며 초, 액자, 책, 소품 등을 채워 아담하고 세련된 고급 호텔 객실에 머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앤더슨 배는 프랜차이즈 상점이 유독 많은 도곡동에 지극히 사적이면서 느긋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표 격인 ‘글렌모렌지 시그넷’을 포함해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 홀로 혹은 소수로 들르는 손님이 많아 서로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낯설지 않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종종 커튼을 쳐버리고 토크쇼를 즐긴다고. 치즈 플레이트와 간단한 핑거푸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옆 손님의 양해를 얻어 외부 요리를 배달해 먹을 수도 있다.
 




 
든든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6길 57-7​ TEL 02-6338-8782
 
 
홍대 부근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서교동, 합정동은 핫 플레이스가 아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지친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그런 동네다. 이들에게는 핫하고 힙한 바보다 혼자라도 부담 없이 한 끼를 채우고 술을 걸칠 수 있는 곳이 절실하다. 그럴 땐 든든이 제격이다. 망원시장에서 당일 구매한 소량의 식재료로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내고 직접 담근 술을 제공한다. 잔술로도 판매한다. 주인장인 두 젊은 셰프는 호주의 한식당에서 만난 인연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이전부터 오랫동안 한식을 해온 베테랑들이다. 한우 설도 부위에 달걀옷을 입혀 부치고 석화에 구운 더덕, 버섯과 함께 들깨 소스를 곁들여내는 ‘육전 & 더덕구이’가 인기 메뉴. 혼자 먹어도 부담 없는 ‘조개술찜’은 무와 파, 마늘을 볶아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독일주택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대명1길 16-4​ TEL 02-742-1933
 
 
대낮부터 조용한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술 한잔하고 싶은 이에게 독일주택을 권한다. 가정집이었던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두고 이국적인 타일, 조명을 배치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독일주택은 ‘홀로 한 잔의 술을 마시네’라는 뜻. 커피 한 잔, 맥주 한 병을 시켜놓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손님을 위한 곳이다. 흔히 보기 어려운 수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벨기에 수도원 맥주인 ‘세인트 버나두스 앱12’, ‘코르센동크 아그너스’ 등의 빅 보틀과 감을 넣어 동양적인 맛을 낸 ‘사이 카키 손’, 집시 브루어리 미켈러의 ‘라즈베리 코드루델’ 등이 그것이다. 칵테일, 와인, 생맥주와 핸드 드립 커피는 물론 독일 플레이트, 샌드위치,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의 사이드 메뉴도 준비된다.


 
책바
 
LOCATION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TEL 02-6449-5858
 
 
지난가을 연희동에 문을 연 책바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공간을 가득 메운 책은 주인장이 모으거나 손님들이 기증한 것으로 책 마지막 장의 도서카드를 이용해 대여가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메뉴판이다. 작품 속 문장을 레시피 삼은 술들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에 등장하는 ‘김렛’에는 ‘로즈사의 라임주스’가 들어가는데 국내에선 구할 수 없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정성을 들인다. 술 도수가 높은 순으로 ‘시’, ‘에세이’, ‘소설’ 등 카테고리를 나눠 읽는 책의 종류에 따라 마시기 좋은 술을 소개해놓았다. 대표 메뉴는 ‘위대한 개츠비’. 위스키에 피치 리큐어를 혼합해 상큼하면서 갈수록 쓴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각 테이블에 램프를 두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다.
 



트웰브 2호점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1​ TEL 02-3785-2413
 
 
해방촌 1호점에 이어 경리단길에 트웰브 2호점이 있다. 12개의 좌석, 12개의 시그니처 칵테일이 있는 트웰브는 일찍부터 혼술을 즐기던 단골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ㄱ’자 테이블과 벽면, 창틀, 선반이 모두 어두운 우드 톤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칵테일은 ‘섹스 온 더 발코니’. 대나뭇잎을 우려낸 진에 카카오 리큐어, 블랙커런트 향의 상보르를 넣어 달면서도 씁쓸한 맛을 낸다. 옥수수와 럼의 조화에 버터스카치 리큐어, 헤이즐넛 향 리큐어, 크림을 가미한 ‘카우보이 밀’은 이름처럼 든든한 한 끼 식사 같은 포만감을 선사한다. 재미있고 독특한 칵테일의 이름은 모두 손님들이 지은 것. 협소한 공간은 바텐더와의 거리를 좁혀 친밀하게 대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블라인드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16​ TEL 02-792-2020
 
 
아일랜드 테이블이 있는 1층과 10명만 앉을 수 있는 지하 바로 이뤄진 블라인드는 경리단길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바삐 돌아가는 주방 안쪽으로 들어서면 지하로 이어지는 은밀한 분위기의 계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제공하는 2가지 에일 맥주 ‘허그미’와 ‘비하이’가 대표적이며 위스키와 칵테일은 손님의 취향에 따라 그때그때 제조한다. 함께 내는 안주는 스페인 요리를 기본으로 구성되는데, 노릇노릇 구운 감자에 달걀프라이와 슬라이스한 하몽을 올린 뒤 견과류, 치즈로 맛을 낸 ‘하몽 디쉬’가 인기 메뉴다. 패트론 엑소 카페 베이스에 바닐라 시럽과 레몬, 크림을 얹은 칵테일은 라테 같은 비주얼과 맛을 선사하지만 도수가 높으니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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